김성열 입니다. 오늘 하루도 지옥 같았다는 어느분 말씀에 너무 죄송한 마음을 금치 못하여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 상황 입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저는 매우 급하고 과격합니다. 성격 더럽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독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억울한 것은 죽어도 못 참고, 하고픈 말 못하면 병이 납니다. 그래서 지금 병이 났습니다.
너무 분통터지고 화나는 마음에 평소 잘 지내던 지인들과도 싸웠습니다. 음식점에서 뒷자리 앉은 젊은 친구들이 이준석 욕을 하는 모습에 밥술 뜨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억울해 미치겠고, 무조건 매도하는 저들에게 화도 났다가, 더러운 정치판에 실망도 했다가 하기를 하루에도 몇번씩 반복합니다.
그래도 우리 참아야만 합니다.
의사소통은 의도가 아니라 상대의 인식이 중요합니다. 개개인이야 오해라고 풀 수 있으나, 대중의 불 같은 분노 앞에서 의도와 설명은 무의미 합니다. 아니 오히려 약한 바람이 불을 더 키우듯 역효과만 불러옵니다. 지금 우리가 아무리 억울하다 설명해 봤자 그냥 무지성 빠로 매도될 뿐이고, 이준석에 대한 여혐 프레임은 더욱 강화될 따름입니다.
그래서 우리 견뎌야만 합니다.
언젠가 분노가 사그라들면 그땐 우리의 이야길 들어주고, 이준석의 진심을 이해할 것입니다. 지금 억지로 설득하고 설명해봤자 귀를 막을 뿐입니다. 나중을 생각하고 기다려야만 합니다. 언젠가 반드시 바로 잡아야할 비열한 프레임이지만, 소나기는 피하는게 답입니다.
제가 대신해서 방송에서 얻어터지는 모습이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이성을 찾게 해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예의도 논리도 없는 무지성 억까에 최소한의 방어만 하였습니다. 내가 여기서 화를 내고 맞부딪혀 이겨봤자, 확장성과 득표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게 제가 생각한 최선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고는 정말 억울한 마음에 그 밤을 꼴딱 새웠습니다.
그러나 제 얕은 생각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당원 분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여러 통로로 전해들었으나, 선거 중이라 차마 변명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잔인하고 무도한 저들에게 겉과 속이 다르다는 꼬투릴 내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지옥 같았다는 분의 이야길 접하니 너무나 죄송하고 울컥한 마음에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때가 오면, 그땐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정말 삼십년을 우려 먹으려드는 적들의 간계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참고 견디고 일어납시다.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길지 않다고 했습니다. 우린 5년 뒤에 반드시 승리로 갚아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