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어제(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아무런 근거도 없이 특정 라디오 프로그램이 자신과 민주당을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망언을 쏟아냈다. 본인의 왜곡된 언론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해당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이후 ‘계정 관리자의 실수’라고 변명했지만, 게시물은 명백히 이 대표의 의도였음이 밝혀졌다.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은 탄압하고,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매체는 적으로 간주하는 그의 언론관은 군사 독재 정권을 연상케 한다.
김어준 씨 방송 등 친명(親明) 유튜브 채널에는 거리낌 없이 출연하면서,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불공정하다’고 독설을 퍼붓는다.
왜곡된 것은 언론이 아니라 이 대표의 사고방식이다. 본인 시각이 심각하게 기울어져 있으니, 객관적 언론 보도조차 ‘악의적 공격’으로 보이는 것이다. 명백한 피해망상이며, 권력을 잡으면 언론을 탄압하겠다는 위험한 신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대표가 특정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자 그의 지지자들이 해당 프로그램과 진행자에 대한 무차별적 온라인 테러를 감행한다는 점이다. 집단적 인신공격과 여론전으로 압박을 가하는 이재명식 ‘좌표 찍기 정치’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다. 과거에도 이 대표는 ‘예의가 없다’며 라이브 인터뷰를 중단하고, 기자 마이크를 빼앗으며 협박성 발언을 한 바 있다.
과거 군사 독재정권의 언론관이 그러했다. 이 대표가 혹여 집권이라도 하게 되면 얼마나 언론을 겁박하고 가혹하게 탄압할지 상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하다.
2025. 2. 20.
개혁신당 대변인 임 승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