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보수”라는 이름을 공유하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실망한 이탈 지지층들이 마땅히 개혁신당으로 유입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몇가지 이유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개혁신당 그리고 이준석으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 부족”입니다.
국힘을 지지하는 분(40-60대)들과 몇 번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하나같이 논리에서는 저에게 쭉 밀리셨지만 끝까지 고집하는 하나는 조직과 자금 그리고 인물에서 전통적인 보수 정당인 국힘과 개혁신당은 비교 불가이며 국힘이 개혁신당으로 흡수되는건 상상할 수 없으며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민주당을 이길 것이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그리고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차입니다.
개혁신당을 지지하려면 계엄은 잘못이고 탄핵은 정당했으며 부정선거는 음모론이라는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국힘 지지층의 상당수는 셋 다 반대거나 적어도 1개는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를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배척하듯이 그들 입장에서는 본인이 부정선거는 합리적인 의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본인을 음모론자로 배척하는 정당에 가입하기는 꺼려지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진영논리가 편한 관성 때문입니다.
양당 지지자들은 서로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는게 각자의 이념을 강화하고 서로의 정의를 확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개혁신당은 가운데서 어떤 사안은 민주당 의견이 맞을 수도 있고 어떤 사안은 국힘 사안이 맞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하니 기존의 “무조건 반대”가 익숙하신 분들은 “그런식으로 하면 잘못하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심한 경우는 개혁신당도 마치 좌파 정당인 것처럼 생각하고 이준석 의원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어버리는 겁니다.
물론 이런 이유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국힘 정치꾼들 때문입니다. 그들이 진정 “보수의 승리”를 생각했다면 개혁신당에게 아주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지지층 이탈을 막으려 하지 말고 오히려 지지층들이 이동할 수 있는 출구를 열어놨어야 했는데 오래전부터 쌓아놓은 이준석을 향한 부정적인 프레임과 이번만 넘기자는 미래를 보지 않고 그 순간만보는 전략들로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책임은 떠넘겨 왔기 때문에 국힘 지지자들이 이같은 영향을 받은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인분석보다 중요한건 문제에 대한 해결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국힘이탈층을 유입시키는 방법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전글들에서도 말했듯이
국힘 지지 = 보수 우파 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보수정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게 보수우파 지지자를 규정하는게 아니라 보수와 우파의 가치를 지키고 추구해야 스스로 우파 지지자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성경에서 말하는 가치를 하나도 지키지 않으면서 교회만 나간다고 크리스챤이라고 할 수 없듯이 자유는 억압하고 민주주의는 파괴하고 상식은 무시하고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 않는 정당은 아무리 보수우파 정당이라는 자칭 타칭을 해도 실상은 사이비 정당 일 뿐입니다.
그러니 계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한 행위를 규탄하고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작은정부를 추구하고 자유와 능력주의를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국가의 발전”을 모든 결정의 핵심 전제로 생각하는 개혁신당이야 말로 가치를 지키는 “유일한 보수우파 정당”이다.
라는 논리로 국힘 이탈층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반민주는 곧 보수우파이며 국힘을 지지하는게 곧 보수우파라는 고정관념이 깨지지 않는 한 그들이 개혁신당으로 유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니다. 또한 조직을 늘리고 인재를 영입하고 더 많은 당선된 정치인들을 배출해야겠지만 그것도 결국은 우리의 지지층을 확대해야 가능한 일이니 서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은 있겠지만 그 둘을 같이 노력했을 때 서로 선순환작용을 하며 성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국힘 이탈층 과 함께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도 궁극적으론 설득해야 하는데 민주당지지 성향의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은 따로 써보겠습니다. 큰 틀로 보면 이전에 썼던 “책임 연대론”이 핵심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좋아보이는 환상”을 선택한 책임은 세대와 성별 그리고 지역과 상관없이 그런 하얀 거짓말을 하는 세력에 투표한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그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마찬가지로 깼을 때 가능할 겁니다.
즉 우리가 8.3%에서 50%로 가려면 계엄과 탄핵을 거치고도 국힘을 찍는 사람들과 말도안되는 호텔경제론을 듣고도 민주당을 찍는 사람들을 설득해야만 하는데
그 과정은 상당히 험난할 겁니다. 그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가 가진 관념들을 깨는것이 쉽지 않죠.
그래도 그 길이 저는 유일하다 생각합니다. 심지어 지지층이 이탈해서 지지정당 없음으로 나가있는 지금은 아주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유일한 보수 정당이며
결국엔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명분을 가진 정당이며
조직과 인물들은 국힘이 이탈한 여러분들이 우리 정당을 지지하면 할 수록 더 갖춰질 것이다.
개혁신당으로 보수를 재편하고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고 선거에서 다시 승라합시다.
그건 스스로 보수 우파 지지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다시 실패만 반복하는 국힘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변화와 재건을 위해 개혁신당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에 달려있다.
는 논리로 설득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