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당원입니다.
바쁜 하루들을 보내다 이제야 당원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당원가입은 작년 초에 이미 했었고, 생애 첫 대선 투표에서 당연히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주었습니다.
이전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고르는데 기표소 안에서 1분 넘게 고민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 투표에선 정말 조금의 고민도 없이 기표를 정확히 하는 것에만 시간을 쓰고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준석 의원님은 거대 양당의 대안이 될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번 대선의 결과에 대해서 아쉬운 분들도 분명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이 말하는 10%, 15% ‘선거비 보존의 잣대’에 개혁의 불씨를 담아 누르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각종 범죄 혐의와 논란으로 가득한 이재명 후보와, 불법 계엄 이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당의 김문수 후보라는,
그야말로 양쪽 진영의 사표심리가 발동하기 가장 좋은 구도에서
그 사표심리를 뚫고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준 300만 유권자들이, 과연 거대 양당으로 쉽게 회귀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부터 지방선거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 세대와 성별 지지층 확장을 묵묵히 개혁신당이 해나가면 된다고 봅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이준석을 20대 남성의 지지만 받는 인물처럼 다루는 각종 언론과 평론가들이 있는데
글쎄요..사실 저는 20대 여성분들 중 10% 이상이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을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았습니다.
2030남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여주고, 2030남성 제외 유일한 두 자리 수 득표율을 보여준 20대 여성의 결과를 보고도
언제나 그랬듯 성별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가면 그건 잘못된 분석이라고 봅니다.
다만, 성별 지지층 확장은 엄연한 개혁신당과 이준석 의원님의 과제이겠죠.
되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성별보다는 세대였습니다.
생각보다 40대 이상의 세대에선 양당 구도가 견고하더군요.
4050세대의 경우 민주화 처럼 각 세대별 세대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성별, 지역의 벽보다 세대의 벽이 가장 깨기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연일 일종의 세대 갈등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의 강성 중장년층 지지자들에게 제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면에선 그들이 그 위의 강성 보수 세대를 보는 감정과 똑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튼…어렵습니다.
결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럼에도 개혁과 양당 구도 혁파를 위해 흔치 않은 길을 가는 40대 이상의 개혁신당 당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너무 힘 뺄 필요 없다고 봅니다. 이준석 의원 제명? 이건 하면 역풍인게 아니라 애초에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길게 보고 싸우면 분명 바람이 태풍이 될 날이 올겁니다. 개혁신당 화이팅!